서산시 80대 기부천사“아름다운 나라에서 행복했어요"

국민연금으로 받은 돈 모아 익명으로 기부..

박선이 승인 2021.09.09 10:18 | 최종 수정 2021.09.09 13:03 의견 0

충남 서산시의 한 익명의 80대 노인이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50만 원을 기부해 따뜻함을 주고 있다.

사진=노인이 전달한 돈뭉치


노인은 지난 8일 서산시 사회복지과를 직접 방문해 달력으로 고이 감싼 돈을 편지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성금은 국민연금으로 받은 돈 일부를 모은 것으로, 기부는 익명을 요청했다.

봉투에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행복했어요.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욱더 행복할 것 같아요. 서산 노인으로부터’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을 담아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행을 보여준 이 노인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198만 원 상당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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