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공급관 파손의 긴급공사 용문동 현장의 ‘안전불감증’

안전모 따로, 공사 따로 ‘철저한 지도-감독 절실’

한상민 기자 승인 2021.10.18 17:42 | 최종 수정 2021.10.19 09:14 의견 0

(단독)대전 서구 용문동 인근의 상수도 긴급공사장에서 18일 근로자들이 기본적인 안전모도 쓰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안전대책의 지도-감독이 요망된다.

사진설명 = 안전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대략 15명의 작업자가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에 도시가스 작업자는 안전모 착용하고 작업하는 반면에 상수도 사업소 근로자는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의 작업자들은 안전모를 안전 표지판 위에 걸어놓거나 옆구리에 끼고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여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현장 감독관은 안전 교육을 제대로 시켰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땅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 굴착 현장의 바로 위에서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길게 늘여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어 만약에 물건이나 공구 등이 낙할 경우에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이에 본사 취재진은 관할 서구청에 도로굴착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한 결과 서구청 도로굴착 담당자는 “오는 11월 6일까지 도로굴착허가를 내주었다"고 답변했다.



본사 취재진은 또 도시가스와 상수도사업소 현장 공사 감독관과 작업 책임자에게 안전모 미착용과 안전교육에 대해 질의하자 “도시가스 작업자는 안전교육을 시켰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들은 상수도 긴급공사 작업자들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 관계자는 “내가(공사 관계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런 일이 벌어졌다. 죄송하다.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고 답변했다.

굴착 작업 현장 바로 위에서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한창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그 아래서 굴착 작업을 하는 작업자 6명 모두가 안전모도 쓰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사 관계자의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이나 현장의 안전 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관할 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 대전지방 노동청 안전 관리 담당관의 철저한 안전지도-감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대수, 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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