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김장철에 연이은 ‘배춧값 급등’ 보도... 시민들 우려만 증폭

박선이 기자 승인 2021.11.01 17:50 | 최종 수정 2021.11.02 09:12 의견 0

11월 연중 큰 행사로 꼽히는 김장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배춧값 급등 우려에만 초점을 맞춘 언론 보도들이 난무하여 시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보도된 내용은 10월 중 20도를 넘는 이상 기온과 늦은 장마로 인해 발생한 ‘무름병’으로 인해 김장 주 재료인 ‘배추’의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불안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시장 및 농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김장철 초반 가격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김장 성수기인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배추와 무의 수급 상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은수 농촌 경제 연구원 엽근 채소 관측팀장은 “배추 파동이라 부를 만큼 수급 문제나 가격 폭등은 없을 것이다”며 “무름병 또한 11월 기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사라져 병해 확산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부 취재진은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 오정 농수산물 도매시장 (배추)


오정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10kg(3포기)의 평균 가격은 7000원대로 지난해 5000~6000원대보다는 높지만 19년 9000원대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종사자 A 씨는 “배추 물량이 평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김장철 생산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일부 생산량이 감소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농업계 관계자들은 11월에 들어 출하물량이 늘어나면 수급과 가격 모두 안정을 찾을 전망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농식품부는 10월 29일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수급 불안 조짐이 나타날 시 11월 하순~12월 상순 기간 동안의 배추 출하를 평시 대비 1.37배 확대하며, 비축물량 또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계 종사자 B 씨는 “신속한 정보 전달에 치우쳐 정확한 정보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배춧값 폭등 관련 언론 보도’를 향해 김장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선이, 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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