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출관련 사기문자..주의보 발령

박선이 기자 승인 2021.11.12 17:30 | 최종 수정 2021.11.12 20:4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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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씨 본지취재진에게 보여준 문자
(은행에서는 절대 대출받으라는 문자는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각종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코로나19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난이 심각한 가운데 이를 틈타고 서민들의 약점을 이용해 대출사기를 빙자한 문자가 잇따르고 있다.

잡아도, 잡아도 더욱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범들의 피해가 큰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매일같이 일어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우리들을 더욱 분노케 한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고 피해사례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이미 많은 피해자의 발생으로 그들의 범죄수법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그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피해자들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인 광고란에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에 고액의 아르바이트비를 책정해놓고 아르바이트생으로 하여금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오게 하는 것, 이른바 '돈 전달 알바' 또 체크카드를 사진 찍어 보내라 해서 그것을 범죄에 사용함으로써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게 공범이 되기도 한다.

본지 기자가 취재한 A 씨는 "알바공고 모집을 보던 중, 고액의 알바 자리가 있어 전화를 걸어 상담했던 적이 있는데 수금하는 일이라"며 "정장 차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건 이었다"라고 귀띔했다.

A 씨가 "무슨 돈을 수금하는 것이냐"고 물으니 "대출금 상환액이라"라고 답변했다. 그때 "A 씨는 문득 얼마 전 지인 B 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뻔한 일이 떠올랐다"라고 설명하며 분개했다.

A 씨의 말에 따르면 B 씨는 기존에 대출이 있던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으려 했다. 때마침 누구나 다 아는 'ㄱ은행'에서 문자가 와서 거기서 안내하는 데로 URL을 타고 들어가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다.

A씨의 지인 B 씨는 "상대방이 자신의 대출잔액까지 언급하자,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경까지 여러 차례 상담을 했다."라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담자는 "금리가 저금리이니 대출잔액을 먼저 상환해야 신규대출 승인이 된다며 고객님은 원래 추가 대출이 안되는데 특별히 해준다"라고 말했고 "5백만 원 정도의 잔액을 상환하라"라고 요구했다는 것.

B 씨는 다급한 마음에 "동생한테 돈을 빌려 계좌이체를 하려 했다. 입금계좌를 물어보니 'ㄱ'은행의 직원이라는 사람이, 시간이 늦었으니 마침 고객님 가까운 곳에 있는 직원을 보내겠다며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해, 의심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순간 B 씨는 의심이 생겨 다행히 입금하지 않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이스피싱의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들이 속속 생기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혹시? 보이스피싱일까 봐 모르는 전화는 안 받게 되는 세상이 된 건 이미 오래전이다.

참으로 속상하고 억울하고 후회하게 되는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조심... 또 조심! 특히 연세 드신 부모님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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