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허 시장은 밀실협약 내용 공개하고 해명하라”

- 시민단체,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해명 촉구
- 시민단체 “시민을 우롱하고 공공성을 훼손했다”

한상민 기자 승인 2022.01.11 19:40 | 최종 수정 2022.01.11 21:44 의견 0

대전시가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넥슨 재단과의 협의내용에 관해 공공성을 훼손했다며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BK뉴스 본사 자료] = 11일 시청 앞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논란에 대한 협약 내용 전면 공개와 시장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공공병원 설립 운동연대’등 시민단체는 1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를 향해 “허 시장은 밀실협약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는 “2019년 협약 후 병원명에 기부 기업 명칭 사용과 운영 개입 등에 대한 수차례 질의에 줄곧 부인을 해왔던 대전시가 3년 만에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면서 그동안 시의회에도 숨겨왔다니 그 의도가 반민주적이다."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공공성을 훼손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와 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대가 여부이다. 그러나 협약 내용을 보면 넥슨 재단은 기부를 한 것이 아니고 투자를 한 것이다."라며"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이란 명칭은 후원을 대가로 바꿀 수 없다. 시민이 주인인 병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엄연한 밀실협약이다. 허 시장은 밀실협약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해명하라. 공공성 훼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며 "시와 시의회는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고,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의 공공성을 우선하는 조례 제정에 나서라"고 요구 했다.



한편, 대전시 이동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0일 시청 기자 브리핑을 통해 넥슨 재단과의 세부 협약 내용을 공개하며, “병원명에 기업명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라며 "병원장 임명 등 인사와 관련한 불합리한 내용으로 판단되어 협약 내용에서 제외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 한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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