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군 장병에 감사와 경의를

한대수 승인 2021.10.01 13:09 | 최종 수정 2021.11.05 20:31 의견 0
편집(이미지 더블클릭)
편집국장 한대수


오늘은 건군 73주년이 되는 국군의 날이다.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또 이 나라를 지키다 먼저 산화하신 호국 영령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오늘날 우리가 편히 잠자며 각자 일선에서 맡은 바 일을 추진할 수 있고 삶을 영위하는 것은 군의 희생과 자주국방의 실천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군 장병들의 의식주 등 복지에는 푸대접을 해온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얼마전 군 장병들의 식단문제가 자식을 군에 보낸 어머니들의 가슴을 시퍼렇게 멍들게 했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성폭력이나 비이성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면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면서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 등 제도적인 뒷 밭침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한 것은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매년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한 배경은 1950년 10월 1일, 한국군이 남침한 북한 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로서, 이날의 의의를 살리기 위하여 국군의 날로 지정했다. 국군의 날이 되면 전투능력을 배양시켜주는 군의 사기진작에 기여 하는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5년 주기로 대규모 기념행사도 열고 있다. 물론 남북관계와 국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기념행사의 규모도 신축적으로 운영된다. 또 이날은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이 큰 군인들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여야도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강한 군과 보다 나은 군 복무환경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이날 논평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하늘과 땅, 바다 그리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국방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도 변함없이 국민을 위해 힘쓰는 장병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은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뒤에는 항상 국군이 있었고 6.25 전쟁이라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냈으며 위험 순간마다 우리 군은 늘 국민을 위해 평화를 지켜준 헌신은 눈부셨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그 기여와 헌신만큼 과연 국가의 보상은 합당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반성하고 우리에게 병사들은 어디까지나 공기와 같은 존재였으며 젊은이들의 피 · 땀 ·눈물을 당연한 것으로 봤고, 우리는 그 노고를 잊은 채 살아왔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젊은이들에게 사회와의 단절을 강요하고 그 희생을 발판 삼아 나라를 꾸려왔다고 반성하면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국민의힘도 국군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국민이 존재한다며 국군장병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차량 두 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현장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를 한 해병대 부사관 두 명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군의 이러한 헌신이 있기에 국민들은 오늘도 안심하고 삶의 하루를 채워 나간다며 국군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호국 영령들과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건강 등 이를 뒷받침하는 복지정책은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다. 우리 군은 국가 안보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협력자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한바 있으며, 코로나 19 백신 수송의 최전선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우리 군은 세계 6위 수준이다. 첨단무기 등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추었지만, 장병들을 위한 복지나 전역 후 보상 등 소프트웨어에는 물음표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얼마전 군인들의 부실한 식판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충격을 주면서 자식을 군에 보낸 어머니들의 가슴을 시퍼렇게 멍들게 했다. 또 성폭력이나 비이성적인 행동들이 붉어질 때마다 쉬쉬하는 군대문화는 여전하여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강한 체력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며 이는 국방의 힘과 직결된다.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강력한 군인의 양성뿐 아니라 장병들의 복무환경 개선에도 여야와 국방책임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BK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