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교사 결기 대회!

- 대입제도개편과 고교학점제 재검토 요구
- 대입체제 개편없이 과목선택권 부여하는 것은 학생기만
- 도농간, 학교별, 학생별 학력격차 심화 우려

박선이 기자 승인 2021.11.26 21:04 | 최종 수정 2021.11.26 22:21 의견 0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하'전교조)은 26일 교육부 앞에서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학점제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국 고교 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100여 명이 참여하여 전과목 절대평가 실시와 상대평가 폐지, 수능 자격고사화, 대입체제 개편, 교원 증원 등 고교학점제 선결과제 해결 없는 고교학점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자리에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대학입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의 선택은 '대입에 유리할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강요당한 선택일 뿐"이라며 학생들에게 진정한 과목 선택권을 주고 싶다면, 수능 자격고사화와 대입체제 개편, 대학 서열화 해소방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연구. 선도학교를 운영해 왔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한다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더라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든지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포기를 선언하든지" 교육부가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천안 학부모회 사무국장은 , "지역적으로 교육격차가 해소되어야 하고 입시제도가 전면적으로 개편되어야 하는데 교육부가 이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우려스럽다"며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페달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세종 보람고 황선엽 교사는 "1학기에 세 개의 과목, 주당 18시수를 준비했다. 학생들에게 굉장히 미안하지만 수업 준비가 힘들었다"며 "다과목 지도로 교사가 수업의 질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 이라며 고교학점제는 학생 간의 학력격차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충북 괴산고 김우환 교사는 "공부는 원래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것인데 입시를 위해 친구를 이기기 위해 학원에 가고 과외를 받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이라며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평가, 입시제도가 한 묶음이 되어야 가능한데 지금은 따로 노는 국밥" 이라며 "선결과제 이행 없는 고교학점제는 반드시 재검토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결의대회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학교 대혼란 고교학점제, 선결과제부터 해결하라!" "수능 자격고사화 도입하고 대입체제 개편하라!", "선결과제 해결 없이 연구 선도학교 확대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고 교학 접제 재검토하라', '선결과제 이행하라'라고 적힌 리본을 교육부 담장에 묶었다.


26일 오후 4시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 모인 고교 교사들은 "대학 기본역량진단과 대학 재정 지원정책은 폐기 수준에서 전면 재고하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하라! 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대학입시제도와 고교학점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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