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우량... 말세의 징조?

BK뉴스 승인 2022.06.19 20:21 의견 0
천광노 (세종 인성학당장)


과거에도 어른들은 뭔가 상식과 이치에 너무 어긋나면 말세로다 말세야~ 하시던데 때는 정말 말세가 왔나 걱정되는 때다. 이런 걸 성경에서는 말세의 징조라 하는데, 말고도 말세를 뜻하는 경우는 흔하다.

부모를 굶기고 학대하면 말세라 한다. 남녀가 뒤바뀌 살면 역시 말세라 했다. 하늘이 노하고 땅이 저주를 내린다는 걸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라는 건데 때가 지금 바로 천지신명이 복을 거둬갈 우려가 높은 시기다.

이러다 보니 비가 안 온다. 예년 대비 라느니, 몇십 년 만의 적은 강수량이라느니 기상청 설립 후 처음이라는 등 천재지변 으뜸을 차지하는 것이 가뭄인데, 폭우도 천재고 태풍도 이변이고 해일이니 폭설이니... 하여간 요즘 말세의 징조가 도처에 나타나 사는 게 힘든 나라와 민족들이 참 많다.



더구나 지난 2년여 넘게는 코로나19라고 해서 생전 듣지도 보고 못한 재앙이 내렸는데 절대 안심하면 안 될 이유가 병은 켜켜이 해해연년, 내년에도 또 새 올 거고 살아있는 한 인류는 병마와 시달릴 수밖에 없는 존재라 도리가 없다. 지상에 낙원이 펼쳐진다는 뭍 종교들은 사기꾼이 아니면 분명 뭔가 잘 제대로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생명이 육신과 짝이 되어 사는 이상 영혼의 문제보다 육신의 문제가 완전해진다는 건 불가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든 사람이라면 요즘 누구나 크게 걱정하는 것이 바로 비가 너무 적게 온다는 것이다. 비가 적으면 어떤지 알기 때문인데 실은 모두 먹을거리 식량문제가 강수량과 밀접하기 때문이라 하고들 마나 필자는 한 계단 높은 문제가 있어서 그건 바로 우리 몸의 70%가 물이기 때문에 먹거리보다 몸이 더 피폐해진다는 것도 알자는 주장이다.



비가 적으면 이건 국내 문제가 아니고 국제 문제도 아니고 이건 지구 환경 지구 생명의 문제라는 게 심각함이다. 탄소배출 제로운동을 하지만 이건 탄소 문제뿐만 아니라 지구라고 하는 거대한 몸통 그 이상의 태양계와 성단 우주 운행의 문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 범위는 엄청난 것 같지만 적다. 하늘에서 비가 녀려줘야 물꼬를 돌려 논으로 대고 겨우 댐을 막아 저장했다 쓰면서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지만 저 멀리,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공 자전하므로 자전 회전축에 연동되는 바람이 인도양이나 중국에서 만들어낸 구름이 되어 한국에 와 응결돼야 비가 되어 내리는 건대, 인도에 공장 하나 짓는 것도 힘든데 인도양 하늘 위에 구름의 징조를 띄운다는 상상은 하다가도 그만둬야지 다다를 영역도 아니다.

그래서 하늘이 도와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만 도와서 되나? 아니고 땅이 싹을 내줘야 한다. 게다가 물과 흙과 바람과 온도가 99% 할 일을 해준 다음에야 농부 몫이 1%~2% 정도로 거둬들여 먹는 정도다.



이로 보나 저로 보나 때는 말세의 위기를 느끼게 한다. 정치가 그렇고 사회가 그렇다는 건 적은 문제고 인간이 가져 마땅한 인간성이 더러워진 측면이 너무 두드러지다. 이건 강력범죄 정도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이웃이 굶어 죽어도 모르는 몰인정을 근간으로 하는 말이다. 가난한 자와 버려진 자, 고아와 과부와 병들고 죄지어 감옥에 갇힌 자를 우리는 매몰차게 욕하고 옹골지다 욕설은 신나게 퍼 부면서 그들은 어쩌다가 저런 일은 당했는가에 대하여, 그것도 싸다면서 당연히 그 죗값을 받는 게 하늘의 이치라고 정죄하고 죄를 더 내리라고만 한다.

이게 바로 제때 적정량의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라고 하는 것이 성경이다. 불경이나 도경은 뭐라 했나 모르겠지만 하늘은 자기가 내릴 벌을 사람이 내리고 징계하고 욕하는 순간 네가 , 하나님이냐면서 죄악에 넘치는 세상을 미워한다. 비는 사람답게 살아야 때에 맞춰 내린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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